본문 바로가기
마법사의 약속/이벤트 번역

달밤에 넘기는 한 페이지 (1~5)

by 누쟌 2023. 12. 28.

어느 날의 엘리베이터 앞 ~중앙~

 

아서 이제 임무 출발이다! 지금 엘리베이터를 부른 참입니다.

리케 오즈가 있으면 마법으로 이동할 때가 많아서 엘리베이터를 탈 기회는 귀중하죠.

오즈 그런가.

카인 엘리베이터가 올 때까지 조금 기다려야겠지만. 그러고보니 리케, 식사를 남기지 않았어?

리케  앗…….

아서 그랬구나. 어디 아픈 건가?

리케 아니에요. 조금, 입에 맞지 않아서…….

아서 입에 맞지 않다니. 네로의 요리를 좋아하는 리케에게는 드문 일이네.

리케 ……썼어요.

카인 썼구나.

아서 썼던거구나.

오즈 …………

리케 뭔가요, 오즈. 그 얼굴은.

오즈 아이들은 쓴 것을 싫어한다.

리케 저는 더이상 아이가 아니에요. ……하지만 네로에게도 들었습니다. 그건 어른들 취향인, 술을 좋아하는 사람이 좋아하는 맛이라고.

카인 아, 알았다. 민물고기 내장을 소스로 쓴 거야. 오이에 싸서 먹는 거지. 그 쓴 맛이 맛있잖아.

아서 카인은 쓴 걸 잘 먹지. 커피에 맥주. 초콜릿도 쓴걸 좋아하지.

카인 흐흥, 어른은 그런 거야.

아서 어른인가. 나와 리케의 혀는 아직 어린애인 모양이야.

리케 어른이 되면 자연스럽게 쓴 걸 좋아하게 되나요? 오즈도 쓴 걸 좋아하나요?

오즈 좋아하지 않는다.

카인 엇, 그래? 당신 와인은 좋아하잖아.

오즈 와인은 떫은 맛이다.

카인 쓴맛도 떫은 맛도 같잖아?

오즈 ……같지…….

카인 봐.

오즈 는 않다고…… 생각하지만……?

카인 그런가? 사람마다 다르네.

아서 너무 진한 홍차는 떫고, 너무 진한 커피는 쓰지. 모두 우유를 넣으면 해결돼.

리케 저도 우유 좋아해요!

아서 우유는 맛있지!

카인 우유는 편리하지. 너무 매운 음식을 만들었을 때도 중화시켜주고 말야.

오즈 중앙의 기사 카인이여.

카인 예.

오즈 어째서, 쓴 걸 즐겨 먹는거지.

카인 깜짝 놀랐네, 그 이야기인가. 혼나는 줄 알았어.

리케 후후. 예, 라고 대답했어요.

오즈 쓴맛이 나는 것은 내장이나 약초같은 것들이다. 굳이 입에 즐겨담는 것은 아니다.

아서 오즈 님은 쓴 맛은 약이라고 하셨죠. 약은 쓰지만 참아야 한다고.

오즈 멀쩡할 때 먹는 맛이 아니다.

카인 그렇지 않다니까. 시원하고 기분이 좋잖아.

아서 슈가가 가득한 커피는 맛있어. 쓴 것에 단 걸 더하면 맛있어져.

카인 쓴 단맛にがあま이구나!

리케 쓴 단맛.

오즈 쓴 단맛…….

아서 그러고보니 어떤 기관이 단맛과 쓴맛에 대해 조사를 했다고 해.

리케 어떤?

아서 쓴맛을 좋아하는 사람이 많은지, 단맛을 좋아하는 사람이 많은지.

오즈 결과는.

아서 쓴맛을 좋아하는 사람이 많았다고 합니다.

카인 봐, 오즈! 비교적 다들 좋아해.

오즈 ……지금, 내 등을 때린 건가?

리케 단 걸 좋아하는 사람들이 더 많을 줄 알았어요. 다들 생선 내장과 약초를 좋아하는 군요.

아서 미식가인 모양이야. 서쪽의 마법사들도 내장을 좋아해. 한 단계 올라간 기호라고 생각해.

카인 전문가 취향이라는 거야. 음식 전문가들만 사는 동네였나봐.

리케  아, 엘리베이터가 왔어요.

아서 드디어 왔네. 마법과학은 편리하지만 시간이 걸려. 다음에는 오즈 님의 마법으로 데려가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오즈 알았다.

카인 아서 님, 리케, 조심해. 그럼 문을 닫을게. 레버를 당기고……. 출발!

 


어느 날의 엘리베이터 앞 ~남쪽~

 

루틸 이제 임무로 출발해요! 지금 엘리베이터를 부를게요.

미틸 엘리베이터로 이동하는 것도 꽤 익숙해졌어요! 올 때까지 시간이 좀 걸리지만요.

레녹스 그렇네.

피가로 그러고보니 루틸. 아까 클로에와 진지한 얼굴로 이야기했지. 무슨 트러블이라도 생겼어?

루틸 아, 아니에요. 마법관의 마법사의 의상을 클로에가 생각하고 있어서. 누가 시크하고 누가 큐트한지 이야기를 했어요. 딱 반으로 나눈다면 누가 가운데쯤일까, 라던가.

피가로 아아, 의상 이야기였구나.

미틸 큐트와 시크의 한가운데는 어렵네요. 결국 누구였나요?

루틸 애초에 누가 시크한지 누가 큐트한지 결론이 나지 않았어.

레녹스 클로에와 의견이 맞지 않았던 건가. 누구에 대해서 의견이 맞지 않았어?

루틸 우선은 미스라 씨예요. 저는 큐트라고 생각하는데 클로에는 시크라고.

레녹스 미스라는 시크 아닌가?

루틸 그리고 라스티카 씨. 저는 큐트라고 생각했는데…….

피가로 클로에는 시크였구나. 덧붙여 나는?

루틸 저도 클로에도 시크였어요.

피가로 아아…….

미틸 피가로 선생님은 멋있어요! 귀엽다는 말을 듣고 싶으셨나요?

피가로 응.

레녹스 그랬나요!?

피가로 멋있다는 말은 익숙하니까.

루틸 멋있어!

미틸 멋있어요!

피가로 아아, 또 들어버렸다.

레녹스 귀엽게 보이고 싶었던 건가…….

루틸 미틸은? 제일 큐트하다고 생각하는 사람과 제일 시크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누구야?

미틸 시크는 샤일록 씨려나……. 제일 어른이라고 생각해요.

레녹스 알지. 나도 샤일록이나 오즈 님이야.

미틸 큐트는……. 리케려나……?

루틸 그럴거라고 생각했어!

미틸 뭔가요, 그 얼굴! 놀리지 마세요!

피가로 미틸이 보기에 큐트 쪽으로 들어가는 건 리케 외에는 누가 있니?

미틸 어-, 누구지. 스노우 님과 화이트 님이려나? 그리고 무르 씨!

레녹스 클로에는? 시노라든가, 히스클리프라든가.

미틸 클로에 씨는 시크하지 않나요? 시노 씨와 히스클리프 씨도.

루틸 그랬구나!? 어른스럽고 차분해 보이는구나. 다른 사람은?

미틸 네로 씨는 큐트려나. 카인 씨도 큐트.

루틸 네로 씨는 시크하지 않아? 카인 씨가 큐트인건 알 것 같아.

레녹스 다들 느낌이 다르구나.

피가로 레노는 어때? 예를 들면, 파우스트는?

레녹스 큐트입니다.

미틸 피가로 선생님은 저를 무조건 큐트로 넣어버리겠죠.

피가로 어떻게 알았어?

미틸 봐요, 역시! 어린애 취급하고…….

피가로 미안해, 미안해. 미틸이 큐트로 밀었던 쌍둥이 선생님이나 무르는 내게는 시크랄까, 시리어스랄까, 호러가 되니까.

루틸 무르 씨, 귀여운데. 무르 쨩이라는 느낌이에요.

피가로 덧붙여서 나와 레노는 어느 쪽이 시크하다고 생각해?

미틸 …………. 레노 씨…………?

루틸 레노 씨려나?

피가로 자! 해냈네. 지금 들었어, 레노?

레녹스 아뇨, 큐트는 피가로 선생님께 물려드릴게요.

미틸 아! 알겠어요, 시크와 큐트의 가운데 사람!

루틸 대단해! 누구였어?

미틸 아서 님 아닌가요? 아서 님은 큐트하다고 생각될 때도, 시크하다고 생각될 때도 있어요!

루틸 아아, 그럴지도! 그럼 아서 님보다 귀여운 사람은 큐트 줄에, 아서 님보다 시크한 사람은 시크 줄에 세우면 돼.

레녹스 줄이라니 뭐야? 라인 댄스라도 하려고?

루틸 엄청 멋진 아이디어!

레녹스 아니, 아이디어를 낸 건…….

피가로 아서가 기준이라면 시크가 꽤 늘어나지 않아? 북쪽의 마법사는 다섯명 다 쭉 시크하잖아?

미틸 스노우 님과 화이트 님은 큐트예요.

피가로 아서가 기준이어도 미스라는 큐트 줄에 들어가는 거야?

루틸 큐트 쪽에 들어가죠.

미틸 그럼 리케, 스노우 님, 화이트 님, 무르 씨, 네로 씨, 아서 님……. 어라. 역시 가운데로 정하기는 좀 빠를지도?

피가로 아서 전에 네로가 온다는 사실에 선생님은 깜짝 놀랐어.

미틸 귀여운 밥을 내주시니까.

레녹스 가운데 기준은 루틸정도 아닌가? 교사인 만큼 옷차림도 차분하고.

루틸 제가 가운데! 뭔가 두근거리네요!

레녹스 남쪽 나라에서는 미틸과 피가로 선생님이 큐트이고, 루틸이 중간, 내가 시크려나.

피가로 그럼 마법관 대항 라인 댄스는 그렇게 신청하자.

레녹스 진짜 라인 댄스를 하는 건가요?

미틸 아, 엘리베이터가 왔어요!

피가로 그럼, 다들 타자. 발 밑을 조심하고.

미틸 저, 레버 당기고 싶어요!

루틸 좋아. 거기를 들고……. 그러면 출발!


어느 날의 엘리베이터 앞 ~서쪽~

 

무르 와-이, 임무 출발이다! 엘리베이터 부를게!

샤일록 부탁해요, 무르.

클로에 네 사람만의 임무는 오랜만이지? 시간이 남으면 관광할 수 있으려나?

라스티카 멋진 아이디어네. 시간이 남지 않아도 관광하면 되지 않으려나?

클로에 하, 하지만 그러면 다른 시간이 부족해지지 않아?

무르 임무 시간을 줄이면? 

샤일록 돌아오는 시간을 늘리면 어떨까요? 좋은 매물이 있으면 집을 사서 잠깐 살아보는 것도 좋을지도요.

클로에 조금 산다고? 잠깐 차 마시는 것처럼 말하지 마! 오래 산 마법사만의 사고방식이네.

라스티카 클로에도 조만간 말하게 될거야.

샤일록 잠깐 천문대를 지어보려고요, 라든가.

무르 잠시 오래된 공장의 최후를 조금 지켜보려고요, 라든가.

클로에 되려나……? 어느 쪽이든 오늘은 해피한 임무라면 좋겠네!

라스티카 해피한 임무라는 건? 예를 들면?

클로에 행복한 임무……?

라스티카 행복한 임무라는 건?

클로에 어……. 거기를 파고들줄은 몰랐네……. 뭐라고 할까, 생각보다는 피부로 느껴졌으면 좋겠는데…….

샤일록 행복해지는 분들이 많은 임무는 행복한 임무 아닐까요?

클로에 앗, 맞아맞아! 그럴지도…….

무르 재미있는 말을 하네, 샤일록!

샤일록 ………….

무르 네게 행복은 행복한 사람의 수? 행복을 양으로 재다니 너답지 않은 생각이야. 양으로 잰다면, 너는 너의 사랑하는 언덕 위의 가게 카운터를 파도가 치는 곳까지 길게 만들었을 터!

샤일록 외람되지만, 무르. 저는 저의 행복과 저의 가게 손님의 행복은 동일시하지 않아요.

무르 그럼, 샤일록의 행복은?

샤일록 간단해요. 나 자신의 가망이 채워지고 행복을 느끼는 것이랍니다.

무르 얘기가 달라! 행복을 느끼는 인원이 많은 건 상관 없어?

샤일록 행복한 사람이 많은 곳에서는 행복을 느끼기 쉬운 것도 사실이죠?

무르 그건 궤변이야. 온 세상이 행복한 사람으로 넘쳐나고, 내가 불행한 경우는?

샤일록 철없는 비유를 하시네요. 행복을 느낀답니다.

클로에 앗, 칭 소리가 났어! 엘리베이터가 온 것 같…….

샤일록 한 번 배웅하도록 하죠.

클로에 배웅한다는게 무슨 소리야?

라스티카 앗……. 엘리베이터가 가버렸어…….

무르 하지만, 샤일록은 내게 품을 많이 들이니까! 품을 많이 들인 것에 애착이 가는 건 당연한 심리야. 내게 수고와 시간을 들인 시점에서 세상의 일반 대중과 나의 가치는 똑같지 않아!

샤일록 깔보고 있군요. 일반적인 상식에 저를 적용할 수 있다는 건가요?

무르 설마! 너의 도도한 몰상식함을 경애해! 그러니까 신기했던 거야. 그런 네가 숫자로 행복을 결정한다면서?

클로에 그, 그건 내가 곤란해하고 있었으니까 나를 서포트해준 거라고 생각해! 깊은 의미는 없는 거지, 샤일록!

무르 몰아붙이면 안 돼, 클로에! 깊은 의미 없이 철학자의 앞에서 행복을 말하는 것이 얼마나 큰 실책인지, 샤일록은 아플 정도로 알고 있으니까! 하지만, 네가 귀여우니까 순간적으로 실패해버린 거야.

샤일록 어라. 엘리베이터가 늦게 오네요.

라스티카 아까 왔었어, 샤일록.

클로에 저기, 우리에게도 질문해줘, 무르. 행복에 대해서. 뭐랄까, 자기 탐구를 해서 깨달음을 얻을 수 있을지도 몰라!

무르 클로에가 행복해지는 방법이, 라스티카에게는 불행해지는 방법이라면?

클로에 초심자용 설문조사는 없어? 왜 그런 딥한 질문 뿐이야?

라스티카 나는 클로에가 행복하다면 행복할테니까 그런 모순은 발생하지 않을 것 같아. 내가 불행해질 것 같아도 시도해도 괜찮아.

클로에 그럴 수 없어! 만에 하나여도 슬프게 하기는 싫은걸…….

라스티카 상냥하네, 클로에. 그 마음만으로도 정말 기뻐.

클로에 라스티카…….

무르 두 사람의 배려가 눈부시네, 샤일록!

샤일록 그러네요, 무르.

라스티카 원래 무슨 이야기였지?

클로에 행복한 임무 이야기! 라스티카가 물어본 거야.

라스티카 그랬던가?

무르 그래, 맞아. 그래서 샤일록이 행복해지는 사람의 수라고.

샤일록 그건 클로에를 서포트해주려고 깊게 생각하지 않고 입에 담아버린 답변이에요. 실수였어요. 잊어주세요.

무르 야옹! 샤일록, 정말 좋아!

샤일록 후후, 저도요.

라스티카 위대한 철학자의 답변도 듣고 싶네. 무르에게 있어서 행복이란?

무르 손에 쥐는 순간 잃어버리고, 잃으면 언제든 얻을 수 있는 것!

클로에 멋져! 그 대사를 리본에 수놓아서 새로운 의상에 꿰매어 볼까!
라스티카 차오르고 이지러지는 것. 〈거대한 재앙〉 그 자체네요.
샤일록 라스티카, 당신은?
라스티카 행복은 많이 알고 있지만, 제일은 나의 신부를 만나는 걸까. 생각만 해도 행복하니까 만날 수 있다면 더 행복할 것에 틀림 없어. 달 위에서 춤을 추듯이, 모든 것이 황금빛으로 보일 거야.
클로에 그런가……. 그러네.
라스티카 클로에의 행복은?
클로에 나……. 나는 지금이 행복해. 계속 매일 행복이 늘고 있어. 에헤헤, 모두가 함께 있어줘서야!
샤일록 귀여운 사람.
무르 와-이.
라스티카 다행이네, 클로에. 아, 엘리베이터가 돌아왔어.
무르 잠깐만! 샤일록의 답을 결국 듣지 못했어.
샤일록 이제 됐죠. 가도록 해요.
무르 듣고 싶어-!
샤일록 안돼요. 손님에게 장사를 하는 입장이니까, 속내를 드러내지는 않아요.
무르 옷, 말했네. 솔직하게 속내를 털어놓자!
클로에 무르! 또 레버를 당겼어!?
라스티카 또 엘리베이터가 가버렸어…….
무르 일단 바에 가서 한 잔 하자!
샤일록 좋아요.
클로에 정말-, 갑자기 설레서!
라스티카 맛있는 술을 마신 후의 임무는 행복한 임무일지도?


어느 날의 엘리베이터 앞 ~북쪽~

 

스노우 그럼 임무로 출발일세.

화이트 미스라여. 엘리베이터 레버를 당기게나.

미스라 알겠습니다.

브래들리 엘리베이터같은거 부를 필요 없잖아. 왜 미스라의 공간이동마법으로 이동하지 않는 건데.

오웬 그래. 안 그래도 임무같은 건 귀찮으니까 얼른 아르시무 하라고.

미스라 오늘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싶은 기분이에요. 어라? 엘리베이터 안 오네요.
스노우 마나석을 넣지 않았으니까 그러는 걸세. 현자가 맡긴 마나석은 어떻게 했는가.
미스라 먹었어요.
화이트 먹어버렸는가.
브래들리 그럼 네가 우리를 옮길 수밖에 없지. 부탁 한 번 하자고, 형제.
미스라 《아르시무》
브래들리 ……위험하잖냐, 이 자식아!! 왜 공격하는 건데, 옮기라고 했잖아!
미스라 마나석, 가지고 있죠. 주세요.
브래들리 죄수가 가지고 있을리가 없잖아! 오웬, 내줘.
오웬 어? 어쩔 수 없네…….
미스라 꽤 선심을 쓰시네요.
오웬 뭐, 가끔은. 그럼 이 트렁크를 열어.
미스라 그럼, 실례합니다. 영차.
오웬 《쿠레·메미니》
미스라 우와……!! 놀랬네. 위험하게 케르베로스에게 물릴 뻔 했어요. 친절한 말투에 속았습니다.
브래들리 뻔한 거짓말에 속지 말라고…….
미스라 어쩔 수 없네요. 이렇게 되면 전력으로…….
스노우 기다리게기다리게기다리게. 여기서 그런 짓을 하면 마법관의 탑이 부서지고 만다네.
화이트 어쩔 수 없지. 우리의 비상금을 빌려주마. 미스라여, 거기에 무릎을 꿇게나.
미스라 이렇게요?
오웬 엇, 꿇는 거야?
화이트 화이트 님, 자비를 베푸십시오.
미스라 화이트 님, 자비를.
브래들리 말하지 말라고! 그런 미스라 본 적 없다고!?
미스라 응? 이거 굴욕적인 일인가요?
스노우 미스라 쨩, 좋겠다-. 화이트 쨩에게 조교당하다니.
미스라 후후. 아무래도 부러운 역할인 것 같은데요.
화이트 착한 아이로구먼. 나의 마나석을 주겠네.
미스라 네. 그럼, 마나석을 투입하고, 레버를 당기고…….
오웬 이거, 지금부터 엄청 기다려야하지.
브래들리 한가하지.
미스라 그럼 마법으로 이동할까요?
스노우 미스라 쨩?
화이트 방금 투입된 마나석이 내 마나석이었다면 울고 화냈을걸세.
스노우 이렇게 기다리고 있으면 된다네. 그러는 새에 오겠지.
미스라 그러네요. 평소에 밤에 뭘 하나요?
오웬 ………….
브래들리 ………….
스노우 ………….
화이트 …………. 응? 누구에게 물은겐가?
미스라 전부?
브래들리 전부냐고. 느닷없이 잡담을 걸어오니까 핀트를 모르겠네.
오웬 죽인다고 하는 쪽이 더 반응하기 쉬워.
미스라 기다리기만 하면 한가하니까. 밤에 잠들지 못할 때, 한가하죠. 당신들이 뭘 하는지 알려주세요.
브래들리 잔다.
오웬 자는데.
스노우 잔다네.
미스라 당신들, 비협조적이네요.
화이트 나는 그림에서 나와 그림자가 닿는 거리에서 마법관을 방황하고 있다네. 호호호, 유령이니까.
미스라 저도 방황해봤는데, 오즈나 피가로의 경계를 받아서 좀처럼 마음대로 방황할 수 없었어요.
화이트 살아있는 마법사는 힘들겠구먼.
오웬 브래들리는 꽤나 밤늦게까지 깨어있지.
브래들리 까지 말라고. 미스라가 오잖아…….
미스라 밤을 새우는 건가요. 뭘 하나요?
브래들리 술을 마시거나, 총을 손질하거나.
미스라 맞다. 네로에게 뭔가 만들게 했죠. 저도 다음에 야식을 만들게 할까.
브래들리 그만두라고, 그 녀석 귀찮아. 간단히 네 말을 듣는 요리사라면 좋겠지만.
미스라 제 말을 듣지 않는 마법사가 있다고요?
브래들리 눈 앞에.
스노우 그만두게, 두 사람 다! 사이 좋게!
미스라 브래들리가 분위기를 타오니까예요.
브래들리 승산은 있어.
미스라 당신이 좋아하는 시시한 작전인가요. 말해보세요.
브래들리 남쪽의 형제를 인질로 잡는다. 너,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그 녀석들을 신경쓰잖아.
미스라 ………….
브래들리 어때. 꽤 좋은 생각이지.
미스라 오웬은 밤에 뭘 하나요?
오웬 노골적으로 얼버무리네.
미스라 됐으니까 대답해주세요.
오웬 지금 이야기, 진짜야?
미스라 대답하라고 하잖아요. 아……. 그러고보니 몇 번인가 방을 방문했습니다만 침대가 비어있었네요.
오웬 한밤중에 멋대로 오지 말라고.
미스라 잠을 못 자면 한가해서.
오웬 습격하러 왔지. 미스라나 오즈가 언제 습격할지 모르는 곳에서 잘 수 있을리가 없지. 나는 조심성이 많으니까.
브래들리 결계를 치는 건가.
오웬 결계를 치거나, 나가서 자거나.
미스라 중앙의 기사가 있는 곳인가요?
오웬 하? 아닌데. 왜?
미스라 봤어요. 한밤중에 그와 당신이 수행장의 숲에서 호우호우 이야기하면서 걷고 있는 걸.
오웬 나와 카인이 수행장의 숲에서 호우호우 이야기하면서?
미스라 네.
오웬 호우호우가 뭔데?
미스라 제가 묻고 싶은데요.
브래들리 올빼미 소리잖냐. 올빼미 춤 연습이라도 한 거 아냐. 그 녀석, 춤추는 거 좋아하니까.
오웬 기사님이 내게 권유할 리가 없잖아. 나는 그 녀석의 복수의 상대라고. 소중한 눈알을 탈환하려고 호시탐탐 내 틈을 엿보고 있는 거야.
미스라 헤에, 의외네요.
브래들리 그 녀석이 널 쓰러뜨리려면 1000년은 걸릴거야.
오웬 후후, 좋잖아. 기사님의 프라이드가 시들 때까지 1000년동안 듬뿍 관찰하고 비웃어 주겠어.
스노우 1000년이나 유예가 있는겐가. 내년의 〈거대한 재앙〉전을 젊은 마법사들이 극복할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네.
화이트 또 절반 이상이 바뀔지도 모르겠구먼. 쓸쓸한 이야기로세.
미스라 ………….
오웬 ………….
브래들리 ………….
스노우 오, 칭하는 소리가 났다네. 엘리베이터가 온 모양이야.
미스라 가볼까요.
브래들리 해볼까.
오웬 흥…….
화이트 호호호. 뭔가 다부진 표정이로구먼.
스노우 그 의기, 그 의기. 마법관 연장자의 실력을 보여주는걸세. 자, 출발!


어느 날의 엘리베이터 앞 ~동쪽~

 

파우스트 그럼 임무로 출발하자.

네로 알았어. 엘리베이터를 부를게. 마나석을 넣고, 레버를 당기고…….

히스클리프 엘리베이터가 오는 거, 꽤 시간이 거리죠.

시노 오즈나 미스라가 있으면 빠를 텐데.

파우스트 그렇게 말할 정도로 늦지는 않아. 이러고 있으면 곧 올 거야.

히스클리프 그러네요.

파우스트 ………….

히스클리프 ………….

네로 ………….

시노 ………….

파우스트 ……늦군.
네로 그러네.
히스클리프 고장인가……. 평소에 들려오던 덜컹거리는 소리가 들리지 않네요.
시노 밑으로 내려가서 보고 올까?
파우스트 기다려. 마법과학은 어떤 장치를 사용하는지 몰라. 섣불리 살피다 다칠지도 몰라.
시노 다친다고?
네로 뭔가 부딪혀서 마나석이 되어버린다던가. 마나석을 사용해서 마법을 발생시키는 장치가 어딘가에 붙어 있지?
시노 ………….
네로 뭐야.
시노 파우스트와 네로는 기계가 무서운 건가?
파우스트 하?
네로 무섭지 않은데?
시노 괜히 몸을 사리니까. 뭐, 새로운 것에 익숙하지 않아도 어쩔 수 없나. 너희는 오래된 마법사니까.
파우스트 · 네로 하?
시노 그야 수백년을 살았잖아. 우리는 십대니까, 히스.
히스클리프 그, 그렇지만, 어……. 나도 마법과학장치 기계는 잘 모르니까 선생님과 네로가 경계하는 마음도 알 것 같아.
파우스트 그렇지. 그리고 나는 인간들의 발명품에 대해 불명할 생각은 없지만, 조의도 없이 마나석을 연료로 소비하다니, 불성실한 태도라고 나는 생각해.
시노 불성실? 
네로 그래그래. 써야한다면 쓰는 거지만. 화석 연료처럼 써버리다니 참혹해.
시노 나는 처음에는 먹는게 더 잔인해보였어.
네로 지금의 감각이라면 그런 걸까. 히스도?
히스클리프 잔혹, 인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누군가의 마나석을 먹는 건 상상가지 않네. 하지만, 내가 돌이 되었을 때 엘리베이터에 던져지기만 한다면 슬플지도…….
네로 아아, 알지.
파우스트 슬퍼할 거 없어. 흙은 흙으로 돌아가는 거다. 돌고 돌아, 별에 깃든 힘이 돼. 나는 내가 끝나게 되었을 때, 길가의 돌이 되어도 상관 없어.
시노 모르는 녀석의 돌은 쓰면서 불성실하느니 말하면서.
파우스트 확실히.
시노 나는 히스에게 먹히고 싶어.
히스클리프 ………….
네로 간단히 말하지 마. 듣는 쪽은 부담스럽다고.
시노 간단히 말하지 않았어. 어이, 파우스트와 네로는 오래된 마법사잖아. 돌 이야기처럼 옛날이 더 좋았다고 생각하는 게 있어?
파우스트 ………….
네로 ………….
파우스트 네로는?
네로 선생님이야말로.
파우스트 나는 없어.
네로 나도 없네.
시노 나와 히스처럼 되라고는 하지 않겠지만, 슬슬 터놓고 이야기 하라고.
히스클리프 ……너도 그다지 나에게 터놓고 이야기하지 않잖아.
시노 하? 뭐?
히스클리프 중요할 때는 비밀로 하잖아.
시노 삐지지 마. 어쩔 수 없잖아, 이쪽은 몸종이라고.
히스클리프 ………….
시노 어이, 무서운 얼굴 하지마. 앗, 외면하지 말라고.
네로 아, 맞다. 선생님한테 하나 충고할 말이 있어.
파우스트 호오.
네로 당신, 피가로에게 말을 심하게 하잖아.
파우스트 그래서 뭐.
네로 고치는게 좋아. 그 녀석은 남쪽 나라의 착한 의사를 자칭하고 있긴 하지만 당신이 생각하는 것만큼 온후한 남자가 아니라고.
파우스트 바보같은 말을. 피가로는 대충대충하는 녀석이지만 뿌리는 온후해.
네로 그러려나?
파우스트 그래. 결코 성실하지는 않지만, 무턱대고 폭력적이지도 않아. 그럼, 이번에는 내가 충고할 차례다.
네로 선생님이? 내게 충고?
파우스트 그래. 네 주방 친구인 브래들리 말야. 그에게 아무렇지 않은 얼굴로 화내거나 하고 있지만, 그도 북쪽의 마법사다. 어떤 계기로 역린을 건드리지 않도록 신중하게 행동하는 게 좋아.
네로 ……내 주방 친구 브래들리?
파우스트 주방에 자주 군것질하러 오겠지. 리케와 함께. 주방친구가 아니라면 뭐라고 부르면 돼?
네로 주방친구로 됐어. ……아하하! 뭐야, 그건가. 브래들리는 아무것도 안 해.
파우스트 어떻게 단언할 수 있지?
네로 응? 그거야, 그거. 주방친구니까.
파우스트 괜찮은 거지. 믿겠어.
네로 헤헤, 걱정 고마워.
시노 ―아아, 예전이 더 나았어!
네로 뭐야, 시노. 네가 그렇게 말하는 거야.
파우스트 아직 어린데.
시노 히스는 옛날이 더 착했어.
히스클리프 잘도 말하네! 시노도 옛날이 더 상냥했어!
네로 뭐야. 어느 틈에 싸우기 시작한 거야.
파우스트 옛날 이야기같은 걸 하니까. 사라진 것에 기대해도 소용 없어.
네로 귀아픈 얘기네.
시노 메마른 코멘트는 그만둬. 나와 히스의 옛날은 아직 이렇게…….
네로 선명해?
시노 그래, 선명하다고.
파우스트 절로 미소짓게 되는 이야기로군. 이야기를 들어보자고.
히스클리프 시노의 이야기같은 건 진심으로 듣지 않아도 돼요. 자기한테 편리한 일만 기억하고 있고, 치사하다고요.
시노 기분 풀어. 옛날 추억만 칭찬했더니 삐지기라도 했어? 지금의 네가 언제라도 최고다.
히스클리프 시끄러워, 진짜…….
네로 그래서, 젊은이들의 옛날에 좋았던 이야기는?
히스클리프 ……시노가, 도련님이나 주군이 무슨 뜻인지도 모를 때, 좋았지. 별명처럼 부르던 시절이 있어서…….
시노 없어. 나는 옛날부터 완벽한 너의 종자였다.
히스클리프 지금도 그냥 부르는 시점에서 전혀 완벽하지는 않으니까…….
파우스트 시노의 이야기는?
시노 내가 지킨다고 하면 그냥 좋아해줬어.
히스클리프 엘리베이터, 아직 오지 않았나요?
네로 전혀 움직일 기미가 안보이네.
시노 그냥 빗자루로 가자.
네로 엄청 다르지!?
히스클리프 상관 없어. 바깥 공기를 마시는게 머리도 차가워질테고.
시노 네 머리?
히스클리프 네 머리 말하는 거야!
파우스트 그럼 천천히 하늘을 날아서 갈까. 먼저 수리 요청부터 하고.]


2020년 8월 17일 ~ 8월 24일까지 비즈로그.com에서 개최된 리얼 진영 이벤트 투표.
중앙의 나라는 "비터", 남쪽의 나라는 "시크", 서쪽의 나라는 "해피", 북쪽의 나라는 "나이트", 동쪽의 나라는 "올드"로, 투표로 선택된 주제에 대해 각국의 마법사들이 이야기합니다.

'마법사의 약속 > 이벤트 번역'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르테레고의 규칙  (0) 2024.04.06
아르테레고의 규칙 로그인 스토리(1)~(3)  (0) 2024.04.04
하편  (0) 2023.12.07
중편  (0) 2023.12.05
1.5부 하편  (0) 2020.11.26